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현장인터뷰]LG 고우석의 다짐, "아쉬움과 기대감 반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02 17:06


2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LG 고우석.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2/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는 건 너무 싫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쓰라린 경험을 했다. 1차전에서는 9회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았고, 2차전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⅔이닝 동안 3안타로 1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LG는 당시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기세를 잃고 1승3패로 탈락했다.

고우석은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복수전이라는 걸 떠나 지는 게 너무 싫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뿐"이라며 "작년에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열심히 해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잘 한 것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불지르지 않고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장래가 촉망되는 마무리니까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우석은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3-3이던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잘 막고 연장 10회 2사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순간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다음 날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우석은 "수술을 한 경험이 있으면 겁이 나는 게 사실이다. 몸에서 소리가 나면 예민해진다"면서 "대부분 수술이 필요할 정도면 혼자 걸어 들어오기 힘들다. 그때는 혼자 걸어 들어왔다. 괜찮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순간 화가 나고 속상했다"고 당시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고우석은 "우리가 높은 곳(2위)을 바라보다 떨어져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된 건 사실이지만, 4강에 든 것만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여유가 생겼다.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경기에 대한 기대감, 반반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