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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내년 류현진에 이은 2선발은 누구? 현지 매체, 피어슨 주목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13:16


토론토 블루제이스 네이트 피어슨.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내년 시즌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선발로 '파이어볼러' 네이트 피어슨이 주목받는 건 그가 올해 포스트시즌서 호투했기 때문이다.

피어슨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정규시즌서 5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에 평균자책점 6.00을 올리는데 그쳤다.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탓이다. 지난 8월 19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판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피어슨은 한 달여간 재활을 마치고 9월 26일 볼티모어전에 등판해 구원으로 1⅔이닝을 던지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4~5회 2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보였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간 경기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01.1마일까지 찍었다. 정규시즌서는 컨디션 난조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서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살리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론토 구단이나 팬들은 내년 시즌 류현진의 뒤를 받칠 선발로 피어슨을 강력하게 꼽고 있다. 태너 로아크, 맷 슈메이커, 로스 스트리플링 등 베테랑 선발들도 버티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과 기량을 보면 피어슨 만한 투수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매체들도 내년 시즌 피어슨의 풀타임 선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 팬사이트인 제이스저널은 26일 '네이트 피어슨은 내년 선발투수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피어슨이 향후 토론토 구단을 이끌 최고의 유망주 투수 중 한 명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시즌 더욱 기대가 된다. 올해 류현진을 영입하기 전 팬들이 기다리던 에이스 역할을 이제는 그가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제이스저널은 '향후 5~7년 동안 그는 가장 힘이 넘치고 게임을 지배할(game-changing) 투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며 '내년에 선발로 던지되 이닝과 투수구 제한을 두게 될 것이지만, 모든 메이저리그 팀들이 그렇듯 토론토도 신중을 기하며 관리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과 피어슨이 토론토의 가까운 미래를 위해 젊은 유망주들과 함께 팀 도약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면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에 관한 한 팬들은 내년 이후 더욱 흥미롭게 토론토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맞는 계약을 기꺼이 추진해 나간다면 선수층은 더 풍부해진다. 이번 오프시즌도 작년처럼 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서 전력 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피어슨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에이스급 선발 영입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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