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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코멘트]"급할수록 천천히…" '미완' 김기훈 향한 윌리엄스 감독의 조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25 07:10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KIA 김기훈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17/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미완의 대기 김기훈에게 조언을 던졌다.

화두는 '급할수록 천천히'다.

윌리엄스 감독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전날 패전투수가 된 김기훈에 대해 "젊은 투수들은 종종 어려운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불리한 상황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노하우를 발전시켜야 한다. 아직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훈은 23일 광주 LG전에서 1,2회를 각각 11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3회 볼넷 3개와 실책 등을 범하며 갑작스레 무너졌다. 4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2⅔이닝 만에 4실점(1자책) 하고 강판됐다. 에이스 켈리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린데다 초반 밸런스가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장면이었다.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훈련하는 선수둘을 지켜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10.18/
윌리엄스 감독은 희망과 함께 조언을 던졌다.

그는 김기훈에 대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릴렉스와 슬로우 다운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안되면 강하게 하려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시간을 가지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다 경험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시간은 결국 김기훈의 편임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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