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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화의 올 시즌 '꼴찌 확정'에 마음 아픈 이글스팬들.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지난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결과는 KIA에 10대4 승리. 이날 패배하며 한화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뼈아픈 7연패와 함께 올 시즌 리그 최하위 10위를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
2018년 3위로 시즌을 마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한화 이글스. 오랜만에 대전 홈 경기장에서 가을 야구를 맞이했던 수많은 이글스 팬들은 열광하며 가을 야구를 즐겼다. 하지만 이글스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비해 한화의 상승세는 짧았다. 2019년 시즌을 9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올 시즌은 창단 첫 10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 마감을 앞두고 있다. 팀은 최하위지만 이날도 추운 날씨 속 939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한화 선수들을 응원했다.
2020시즌은 한화에 악몽 그 자체였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 타이인 18연패를 기록하며 시즌 도중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까지 했다. 구단은 최원호 감독대행을 선임해 수습에 나섰지만, 최 감독대행도 18연패를 막지 못했다.
다른 팀들이 가을 야구의 문을 두드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때 한화는 시즌을 100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급급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최하위 10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구단 역사를 통틀어 7번째 꼴찌 시즌을 남겼다.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무너진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타선을 만들어야 한다. 시즌 후반기부터 최원호 감독대행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기회를 많이 부여했다. 최 감독대행의 기회 속 투수 쪽 에서는 강재민, 김이환, 김진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내년 시즌 한화 마운드의 희망을 주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박정현, 임종찬, 최인호, 박상언, 조한민이 1군 경기에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 리빌딩을 시작한 한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년 한화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김태균이 내년 시즌부터 없는 상황에서 포스트 김태균이 나와 한화의 비상을 도울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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