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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에 가장 필요한 순간 반등도 찾아왔다.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심우준의 활약상은 '커리어 로우'다. 지난해 2할7푼9리였던 시즌 타율이 2할3푼1리까지 떨어졌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46타점을 작성했고, 100안타를 돌파(103안타)했지만, 삼진이 92개에 달하고 출루율, 장타율 모두 3할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크다. 실책은 18개로 프로 데뷔 이래 최다였던 2017년(19개) 기록에 다가섰다.
지난해 후반기 심우준은 타격-수비 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시즌 초엔 김민혁과 테이블세터진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하지만 5월 한 달간 반짝했던 타격은 이후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풀타임 출전하면서 얻은 체력적 부담, 타선에서도 기여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9월 30일 삼성전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으로부터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바닥을 쳤고, 기세를 10월까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감독은 "(심우준의) 타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게 로하스나 강백호까지 연결돼 승부가 나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도루를 두고는 "심우준은 원래 (베이스에) 나가면 흥이 나서 뛰는 선수다. 못 나가서 문제였다"고 농을 치면서 "지금의 페이스가 잘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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