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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돌아온 장성우가 안방을, '수호신' 김재윤이 뒷문을 지킨다. '마법의 가을'을 맞이한 KT 위즈의 승리 패턴이다.
장성우가 돌아온 KT는 달랐다. KT는 17~18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순위도 3위로 끌어올렸다.
장성우는 이틀간 9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멜 로하스 주니어(홈런 포함 6안타)와 더불어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도 소형준이 5이닝, 이대은이 1⅓이닝 만에 교체된 와중에도 불펜들을 잘 다독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역시 장성우다. 3연패에 분위기 다운된 상황에서 홈런을 딱 쳐줬다. 분위기를 바꿔놓은 한방"이라며 "장성우가 우리 팀이라 정말 고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2연승 직후 김재윤도 장성우에 대해 "투수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날그날 투수의 컨디션이 어떤지, 상황에 맞게 어떤 공을 던져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 김재윤은 "(장)성우 형과 호흡을 맞출땐 포수의 판단에 따른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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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초 휴식에서 돌아온 김재윤도 구위를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했다. 마무리가 아닌 중간계투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재윤은 17~18일 이틀간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달라진 구위를 과시했다. 총 31개의 투구수 중 29개를 직구로 꽂아넣었다.
김재윤은 "빨리 나가고 싶었다. 이렇게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연속 세이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웃었다. 이어 "밸런스 문제가 있었다. 투구 메커니즘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쉬니까 악력도 많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불펜에서 투수들끼리 무슨 얘기를 하나'라는 질문에 "항상 '경우의수' 토크로 시작한다. 우리가 몇경기 이기고 다른 팀이 몇경기 지면 우리가 올라간다. 그날그날 누구 공이 좋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순위 상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8회에 불러주셔도 잘 막을 자신 있다"며 뜨거운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장성우 또한 "목표였던 5강에 가까워졌다. 초반 타이트한 상황을 이겨내며 중요한 시기에 2연승을 거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로선 1경기 1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면서도 "와일드카드전은 시즌 끝나고 하루 쉬고 바로 시작되는데, 이렇게 치열하게 순위 경쟁하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전에 대비해 선발 두 명을 빼놓기가 쉽지 않다. 기왕이면 3위 이상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2013년 창단 이래 7년만의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KT. 하지만 KT는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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