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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최근까지 부진을 거듭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결과가 안나오다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흔들리는 것 같다. 리듬이 깨지면서 투구폼이 흔들리는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수나 투수나 마음 먹은 대로 공이 안 들어간다면 답답할 수도 있다"고 웃은 뒤 "안 좋아서 불안할 수도 있지만, 막아낼 수 있다면 같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 "멘털 코치, 투수 코치가 함께 모여 논의를 하고 있다. 빨리 자신의 것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 반등 포인트만 잡을 수 있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원종현은 17일 창원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3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등 롯데가 자랑하는 간판 타자들을 상대로 뜬공-땅볼-뜬공으로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NC는 4대3으로 이기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403명의 관중 함성 속에 원종현은 김태군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원종현은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지만, (정규시즌 우승에) 몇 경기 남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휴식을 잘 취하고 힘을 끌어 올리겠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NC는 올 시즌 내내 불펜 불안을 안고 있었다. 막강한 타격과 뛰어난 선발 자원에도 1위 수성 여부에 물음표가 달린 이유다. 이 고민은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시화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30세이브로 마음고생을 털고 반등 계기를 마련한 원종현의 모습은 그래서 NC에게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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