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2020시즌을 되돌아볼 때 가장 기억나는 시기를 꼽으라면 지금이 되지 않을까. 치고 올라갈 찬스라고 봤던 일주일이 오히려 추락하는 일주일이 되고 말았다.
지난주까지 KIA는 64승57패, 승률 5할2푼9리를 기록하며 5위 두산 베어스(66승4무55패, 승률 0.545)에 2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10월을 5위로 출발한 KIA는 지난 주말 3연전서 두산에 3연패해 6위로 내려왔지만 희망은 있었다. 바로 한화, SK와의 7연전이었다.
한화와는 상대전적 9승2패로 압도적인 리드를 하고 있었고, SK엔 8승5패지만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였다. 한화, SK를 상대로 연승을 탄다면 5강을 넘어 그 위를 바라볼 여지가 있었다.
7일 더블헤더에선 1차전을 역전패 위기에서 8회말 김선빈과 최형우의 홈런으로 6대4로 재역전승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2차전서 한화 선발 김이환 공략에 실패하면서 0대5의 완패를 당했다. 8일엔 1회말 4점을 뽑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한화에 뭇매를 맞고 6대13으로 역전패. 5할 승률 이상을 바라봤지만 오히려 1승3패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SK와의 3연전서도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9일 첫 경기서 안정된 모습으로 5대3의 승리를 거둬 좋은 출발을 했지만 10일엔 타선의 침묵 속에서 1대2의 역전패를 당했고, 가뇽을 내세운 11일엔 끌려다니다가 나지완의 투런포로 역전까지 했음에도 결국 연장전서 실책으로 무너지며 5대9로 패했다. 시즌 막판에 최하위 팀들을 상대로 패한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KIA가 16경기를 남겨놓았다. 5위 두산과는 여전히 4.5게임차.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하는 KIA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