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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핫플레이어]수비 잘하라고 내보냈는데 공격도 잘하는 SK 박성한. 잭팟 터지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10-10 20:23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SK 박성한.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6/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상외다. 수비 잘해서 내보냈더니 공격까지 잘한다.

SK 와이번스 박성한 얘기다. 지금 SK에서 가장 핫한 타자를 꼽으라면 단연 박성한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팀에 합류해 9월부터 1군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주전 유격수가 됐다. 안정된 수비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타격에 대해선 별 기대는 없었던 게 사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할4푼에 그친 선수에게 타격까지 잘할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었다.

그런데 잭팟이 터졌다. 10일까지 타율 3할2푼2리(59타수 19안타)에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0월이 훨씬 뜨겁다. 9경기서 타율3할8푼7리(31타수 12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하고 있는 것.

LA다저스의 코디 벨린저 타격폼을 따라하다가 SK로 온 뒤 타격폼 수정을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장타력도 선보였다. 0-1로 뒤진 5회말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KIA 선발 김기훈에게 한방 날렸다. 139㎞의 직구를 제대로 당겨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기록했다.

SK는 이 홈런을 바탕으로 동점을 만든 뒤 6회초 이재원의 결승타로 2대1의 역전승을 거뒀다.

박성한은 경기 후 "매 타석 출루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홈런이 나와서 기뻤다. 특히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오다보니 배로 기뻤던 것 같다"면서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수비다. 수비가 안되면 내야수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격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진영, 박재상 타격 코치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벨린저 타격폼을 따라했던 걸로 화제가 된 점엔 또한번 쑥스러워했다. 박성한은 "코디 벨린저 타격폼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어린 마음에 따라한 것인데, 최근 저에게 맞는 타격 폼으로 바꾸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남은 경기 부상없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의 각오를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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