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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0승 보증 수표'였던 최원태(키움 히어로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듬해에도 23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그대로 시즌 아웃. 2년 연속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다.
최원태는 겨우내 보강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시즌 구단도 최원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장정석 전 감독은 '6이닝 이하, 100구 이하' 제한을 설정했다. 주 2회 등판이 걸릴 때는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줬다. 철저한 관리 덕에 최원태는 시즌을 완주했다. 27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38. 3년 연속 10승을 수확하며, 확실한 토종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7월 들어 평균자책점 11.25로 크게 부진했다. 8월 3경기 등판 이후에는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한 달 이상을 쉬었다. 복귀 후 2경기에선 5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NC 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이명기에게 볼넷, 김성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에서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이 때 첫 실점했다.
2회와 3회는 잘 넘겼다. 하지만 4회초 1사 후 박석민과 노진혁은 최원태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연속 솔로 홈런이 터졌다. 이어 애런 알테어에게 볼넷, 이원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자 키움 벤치가 움직였다. 투구수는 68개. 이중 볼이 31개일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구원 등판한 김선기는 이명기에게 볼넷, 김성욱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최원태의 실점을 하나 더 늘렸다. 이후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최원태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키움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어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더 뼈아프다. 국내 에이스가 절실한 키움에 치명적이다. 최원태의 4년 연속 10승 도전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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