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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리드오프' 허경민이 통했다.
최근 박건우와 페르난데스가 다소 주춤하고,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도 오르내리면서 타순에 변화가 생겼다. 허경민을 1번에 배치하고, 박건우를 6번 이후에 뒀다. 허경민의 1번 타자 선발 출장은 6일 SK전까지 포함해 총 13경기다. 6월말과 7월초 1번 타자로 나섰다가 이후 박건우가 다시 1번에 복귀했고, 최근 들어 다시 1번 타순에서 '리드오프' 중책을 맡게 됐다.
공교롭게도 타순 변화 이후 성적이 좋다. 허경민은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54타수 24안타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 중이다. 그중 2루타가 무려 6개나 된다. 올 시즌 가장 많이 출장한 6번 타순에서도 타율 3할3푼7리(172타수 58안타)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1번 타순에서 장타와 클러치 타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앞으로도 타순에 변화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지만,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타순 이동은 두산에게도 큰 힘이 됐다. 최근 타선 응집력이 살아난 두산은 일부 타자들의 슬럼프에도 특유의 뒷심으로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가을야구를 앞둔 시점에서 큰 희소식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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