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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는 그야말로 '수비 요정'이었다.
서폴드는 4회에도 김태진의 1루 라인 선상으로 향하는 기습 번트를 맨손으로 잡아 넘어지면서 1루수 반즈에게 토스해 아웃시켰다. 5회에도 프레스턴 터커가 3루 쪽으로 친 애매한 내야 땅볼을 쫓아가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특히 이날 서폴드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세 차례나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박찬호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에도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에게 6-3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유민상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3-6-3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경기 전 포수 최재훈과 게임 플랜에 대해 논의하면서 맞으면 모두 내 책임이니 걱정말고 모든 구종에 대해 자신있게 사인을 내 달라고 했는데 정말 최고의 호흡이었다. 덕분에 변화구 제구와 무브먼트가 좋았다. 그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슬 플레이에 대해선 "나는 투수로서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항상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 전에 내야 펑고와 외야 플라이볼 연습을 하는데 그것이 매 경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즌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가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선발 싸움을 잘 해줬다. 위기 때 등판한 강재민도 좋은 투구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정우람도 깔끔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1회 반즈와 최재훈이 중심 타선에서 2타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진호도 네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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