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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리뷰]'중심타선 부활' 두산, KIA 꺾고 5위 복귀…김태형 감독 최소경기 500승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0-03 17:18


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3/

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4회 두산 김재환이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김재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부활한 두산 베어스가 5위 경쟁자 KIA 타이거즈를 꺾고 단독 5위로 복귀했다.

두산은 3일 선발 크리스 플렉센의 5이닝 2실점 역투와 5타점을 합작한 김재환-오재일을 앞세워 KIA와의 14차전에서 6대2로 승리했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1승3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흔들리던 두산이 한숨을 돌렸다. 앞서 한화 이글스 전 2연패로 6위까지 내려앉았던 두산은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다잡고 이틀만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전 김태형 감독은 "어제는 오랜만에 큰 점수 차이로 이겼다. 어제 경기 덕분에 전체적인 분위기나 사이클이 좀 올라가길 바란다.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두산이니까 결국 가을야구는 가지 않겠냐는 말이 많다'는 말에 "야구가 만만치 않다. 시즌 끝까지 봐야한다"면서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소지었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1회 두산 오재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오재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3/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이민우에 대해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민우는 1회 고전 끝에 3실점했고, 2회말 수비에 앞서 곧바로 김기훈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이민우에게 리드오프 허경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이 잇따라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KIA 김기훈은 6회까지 5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역투하며 사실상의 선발투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회 오재일에 밀어내기 볼넷, 4회 두산 김재환에게 시즌 25호 투런 홈런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5회초 2사 1루에서 김규성 최원준 김선빈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8회 허경민의 2루타에 이어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렸다. 6회 자진 강판하고 있는 두산 선발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0.03/
두산 선발 플렉센은 최고 구속 155㎞의 위력적인 직구를 뽐내며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갑작스런 허벅지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하지만 두산은 박치국-이승진-이영하로 이어지는 막강 계투진을 가동하며 KIA의 반격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아냈다.


이날 승리로 김태형 두산 감독은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841경기)만에 500승을 달성, 기쁨이 두배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1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김영덕 감독이 기록한 847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5년 79승을 달성한데 이어 2016년 93승, 2017년 82승, 2018년 93승, 2019년 88승, 그리고 이날 올시즌 65승째를 달성하며 최소경기 5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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