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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행을 선언한 나승엽(덕수고)의 결심이 흔들릴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MLB)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예고했던 '감축'을 시작했다.
양 측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 축소는 이미 시작됐다. 애팔래치아리그의 제외는 그 시작에 불과하다. 애팔래치아리그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의 엘리자베스 트윈스를 비롯해 블루필드 블루제이스(토론토), 댄빌 브레이브스(애틀랜타), 그린빌 레즈(신시내티), 풀라스키 양키스(뉴욕 양키스) 등 MLB 팀 소유한 R+10개 팀이 속해있다.
사무국은 해당 리그를 대학생들이 뛰는 아마추어 초청 대회로 바꿀 예정이다. 모건 소드 MLB 경제운영부 수석 부회장은 "애팔래치아 리그는 메이저 구단이 유망주를 발굴하고, 선수들은 프로가 되기 위한 경력을 준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고교 직행을 꿈꾸는 나승엽이 KBO리그를 거쳐 진출했던 선수들처럼 처음부터 빅리그에서 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약 코로나19가 잦아들고 내년 마이너리그 개최가 확정된다 해도, 나승엽 측이 격변하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하는 이유다.
나승엽이 미국에 가지 않고 프로행을 선택한다면, 그 권리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있다. 롯데는 지난달 21일 신인 2차지명에서 나승엽을 2차 2라운드(1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나승엽은 최근 개인 SNS에서 성민규 단장을 비롯해 덕수고 직속 선배인 나경민 롯데 2군 코치, 롯데 리포터 임주경씨 등을 팔로잉한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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