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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또다시 널을 뛰는 것인가.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7이닝을 던지며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를 자랑했던 윌슨은 불과 6일 만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롯데를 상대로 7이닝 6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초반부터 집중타를 피하지 못했다.
두 자릿수 피안타는 올시즌 5번째이고, 7점 이상을 준 것은 세 번째다. 5이닝 채우지 못한 것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월 8일 NC 다이노스전(4⅓이닝 7안타 7실점 패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직구 스피드, 제구, 경기운영, 자신감 등 모든 면에서 시즌 최악이라 평가할 만한 경기였다. 투구수는 ?개였다.
2회에도 2실점했다. 1사후 한동희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윌슨은 2사후 오윤석에게 6구째 140㎞ 투심을 던지다 중전적시타, 손아섭에게 128㎞ 커브를 던지다 우측 2루타를 연속 얻어맞았다. 0-4. 계속된 2사 2루서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정주현의 다이빙캐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안타가 될 타구였다.
3회에도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1사후 이병규에게 좌중간 안타, 마차도에게 볼넷을 허용한 윌슨은 김준태를 삼진처리한 뒤 또다시 난조에 빠졌다. 한동희에게 좌전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줬고, 김재유의 내야안타에 이어 오윤석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0-7.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기고 5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으나, 분위기가 넘어간 뒤였다.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44로 치솟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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