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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지난주 선발 ERA 꼴찌' KIA 로테이션 대변화 줄까? 임기영→김현수, 장현식→김기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9-28 13:57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김기훈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와 충돌한 KIA 타이거즈의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무려 8.51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지. 지난 23일 광주 키움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선 임기영은 2이닝 8실점했고, 지난 25일 수원 KT전에선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대체선발 장현식이 2⅓이닝 4실점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광주 롯데전에선 이민우가 채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7실점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 강력함을 내뿜던 5명의 KIA 선발투수들은 시즌 후반부로 가면서 부상과 변수에 사로잡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내부에선 이정도로 버텨준 것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3선발 이민우는 2015년 입단해 2017년 1군 무대 데뷔 이후 첫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임기영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긴 하지만, 지난 2년간 부진과 부상으로 이번 시즌 부활을 노리던 자원이었다.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면 욕심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즌 중반까지 자신의 몫 이상을 해주고 있어 기대감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상위권 팀은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 그러나 중하위권 팀을 보면 로테이션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KIA는 시즌 끝까지 가을야구 진출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자원들의 보직을 바꾸고 새 얼굴을 끼워넣는 건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변화가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면 빨리 밀고 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아직 포스트시즌까지 29경기(28일 현재)가 남았지만, 정규시즌 이후도 염두에 둬야 한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 김현수가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23/
두 자리 정도는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5선발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기복이 심하다. 잘 던지는 날은 6이닝 1~2실점에서 막아내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기에선 대량실점을 한다.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주다보니 추격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김현수와 보직을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약간의 암시를 하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과 김현수가 로테이션상 동일한 부분에서 준비가 된다.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임기영이 2이닝 8실점할 때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7회까지 5이닝 1실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김기훈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6일 이민우와 고영창이 2⅔이닝 14실점으로 부진하자 2회 2사에 올라와 9회까지 6⅓이닝을 책임지면서 2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실상 김기훈이 선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기훈은 올 시즌 4차례 선발로 등판했지만 2패만 떠안았다. 장현식이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 대신 김기훈을 선발로 내세우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체 선발 후보를 이야기를 할 때마다 김기훈을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휴식과 경기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윌리엄스 감독 지론이다.

KIA 선발 로테이션에 대변화가 일어날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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