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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성적표에 SK전 1승이 기록될까. 투수가 모든 팀을 상대로 잘던지거나 못던지지는 않는다. 자신이 유독 강한 팀이 있고, 유독 약한 팀도 있다.
첫 만남이었던 지난해 5월 22일 잠실 경기서 7이닝 동안 6안타 2실점(1자책)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상대 선발 앙헬 산체스에 밀려 팀이 0대2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 문제였을까. 이후에도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6월26일 잠실 경기서는 5이닝 8안타 6실점의 부진으로 두번째 패전을 기록한 켈리는 8월10일 잠실에선 6이닝 5안타 1실점을 했지만 또 산체스에 막혀 0대2로 팀이 지며 또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4.00
SK와의 6번째 승부에서도 초반은 좋지 못했다.
분명 좋은 구위로 SK 타자들을 잘 요리했지만 먼저 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2회초 상대 4번 제이미 로맥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비거리 139.5m의 대형 좌월 솔로포를 허용한 켈리는 3회초엔 8번 박성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서 1번 최지훈에게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허용해 또 1점을 뺏겼다. 그사이 LG 타자들은 SK 선발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LG는 5회말 안타 2개로 1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유강남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켈리는 6회까지 3안타 2실점을 하면서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그런 켈리에게 LG 타자들이 역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도록 선물을 줬다. 6회말 1사 만루서 4번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채은성의 2타점 안타, 김민성의 1타점 내야안타, 상대 폭투가 이어져 5-2로 역전한 것.
LG는 7회초 송은범으로 교체하며 필승조를 가동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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