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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고민 중 하나는 포수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조금씩 부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원을 대체할 확실한 카드는 보이지 않는다.
SK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지션에 상관없이 주전급 선수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하려고 했고, 대부분 원했건 선수를 뽑았다며 만족하는 모습이다. 특히 야수들은 팀 컬러에 맞게 장타력을 갖춘 선수를 뽑으려 했다고 지명 포인트를 밝혔다.
조형우도 장타력을 갖춘 포수다. 올해 타율 3할2리(63타수 19안타)에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19개의 안타 중 10개를 장타(홈런 2개, 2루타 8개)로 만들어내며 우수한 장타 능력을 과시했다.
조형우는 "1라운드에 지명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었지만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주변에서 SK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들을 많이 해 주셨는데, 실제로 SK에서 1라운드로 지명해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의 장점은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력이다. 타격에서도 정확한 컨택트 능력과 준수한 장타력을 겸비했다. 내년에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1군에 오래 머물고 싶다"며 "앞으로 광주를 떠나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에서 지낸다는 것이 실감은 나지 않지만 프로에서의 생활이 기대된다. 매사에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는 2006년 1차 지명이었던 이재원 이후 확실한 주전감 포수를 키우지 못했다. 2012 2라운드에 지명됐던 김민식은 KIA로 트레이드됐고, 2015년 1차 지명으로 뽑은 이현석은 아직은 백업 멤버에 머무르고 있다. SK가 1라운드에 지명한 조형우가 기대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
한편 SK는 조형우에 이어 내야수 고명준(세광고), 투수 조병현(세광고), 투수 장지훈(동의대), 외야수 박정빈(경기고), 외야수 박형준(대구고), 투수 조정호(동강대), 투수 장우준(개성고), 포수 박제범(인상고), 내야수 권혁찬(홍익대) 순으로 10명의 선수를 모두 지명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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