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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마운드는 좀처럼 계산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의 팀'답게 타격으로 해결했다. 8번 타자 애런 알테어는 인생 경기로 팀을 살렸다.
시작이 불안했다. 다시 5선발 기회를 얻은 좌완 김영규가 흔들렸다. 김영규는 1회초 황재균에게 적시 3루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먼저 2점을 내줬다. 2회초 2사 후에는 문상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NC 벤치가 움직였다. 3점 뒤진 3회초 곧바로 베테랑 김진성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진성은 급한 불을 끄고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4회초 등판한 홍성민이 1사 후 유한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타선이 터져야 성공할 수 있는 작전. 4회말 NC 타선이 움직였다. 나성범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2루에선 박석민이 볼넷, 노진혁이 사구로 출루했다. 강진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4로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선 알테어는 김민수의 높게 몰린 패스트볼을 공략했고,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알테어의 시즌 22호 홈런. 경기를 5-4로 뒤집는 한 방이자, 알테어의 첫 만루 홈런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알테어는 5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양의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타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 순간. 이후 권희동이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량 득점에도 NC 마운드가 고전했다. 8-4로 앞선 6회초 황재균에게 솔로포, 박경수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맞아 다시 동점. NC는 6회말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나성범의 투런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10-8이 된 1사 1,2루에선 알테어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알테어는 이날 경기에서만 6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NC는 8회말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 난타전 끝에 웃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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