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는 LG 박용택과의 광주 고별 행사였다. LG는 이번 8∼9일 2연전이 광주에서 갖는 올시즌 마지막이다. KIA 선수들이 더이상 선수로서 챔피언스필드에 오지 못하는 박용택을 위해 작은 행사를 마련한 것. KIA 맷 윌리엄스 감독과 주장 양현종이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소박한 행사였다. 전광판에는 'Good-Bye 박용택,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
그래서 KBO는 8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KBO리그에서도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리그 기간 중 경기, 훈련, 회의 등 구단 공식 일정 외에 구단 내 인원은 물론 타 구단 간 선수단 및 관계자 간 사적인 대면 모임, 만남, 식사, 회식 등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경기 전, 후 타 구단 선수와의 사적인 인사, 대화도 금지시켰다.
|
KBO는 이에 대해 "이런 행사 같은 경우는 공식 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사진 촬영 같은 경우도 잠깐 나와서 찍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 간의 대화가 없다면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KBO가 강화시킨 부분은 밀접 접촉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의 행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대적인 은퇴 투어가 열리진 않게 됐지만 KBO리그 구성원들이 그와 함께한 시절을 추억하는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뜻깊다. 코로나19로 인해 점점 인상 쓰는 일이 늘어나는 지금 미소를 지을 일이 생겼다. 타 구단에서도 행사를 열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