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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슈]"두 별이 남았다"는 LG 류중일 감독, 완전체 앞둔 심정과 구상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9-09 06:3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1,2루 LG 채은성이 땅볼로 1타점을 올린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8.20/

[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 별이 남았다."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경쟁에 뛰어든 LG 트윈스가 전력 '완전체'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제 3루수 김민성과 외야수 채은성이 돌아오면 전 포지션에 걸쳐 완벽한 전력 구성을 갖추게 된다. 두 선수는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시즌 중반까지 부상 선수 이탈과 복귀가 반복되는 바람에 레이스가 순탄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주력 선수들이 재활을 마치고 속속 돌아오면서 탄력이 붙었다.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수술 후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돌아온 것을 비롯해 이형종과 박용택, 최근에는 이천웅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탄탄해졌다.

실제 LG는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한 뒤 8월 이후 19승10패2무를 마크하며 이 기간 승률 1위를 달렸다. 4~5권을 맴돌던 LG는 현재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위치까지 올랐다. 어느 팀이나 시즌 후반에는 부상 선수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나, LG는 그 폐해를 최소화하며 투타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민성과 채은성이 복귀할 경우 LG는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라인업과 포지션을 더욱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부분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감도 크다. 류 감독은 8일 "이제 두 명만 오면 된다. 민성이와 은성이. 두 별이 와야 된다"면서 "이번 주는 힘들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둘 다 비슷하게 올 것 같기도 하고, 은성이가 조금 빠를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두 선수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이룰 성(成)'을 '별 성(星)'과 연관시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김민성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달 19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그 뒤 8월 27일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민성이 먼저 제외됐지만, 복귀 시점은 비슷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 포지션 중복을 피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그 친구들이 와도 걱정이다. 벤치에 앉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행복한 고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김민성이 돌아올 경우 3루수는 양석환과 함께 양분해야 한다. 양석환은 상무에서 제대하고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 맞춰 복귀했다. 김민성과 포지션이 겹친다. 채은성이 복귀하면 외야진 정리가 필요하다. 김현수 이천웅 홍창기 이형종에 채은성까지 5명을 선발라인업과 지명타자 자리에 배분해야 하는데, 류 감독은 당일 컨디션과 상대 투수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선두 경쟁에 관해 "NC가 6~7경기 앞서 가다가 주춤하고, 키움이 첫 번째로 따라붙었고, 그 다음 우리가 따라붙었다"며 "팀마다 42~45경기가 남았는데, 아직은 모른다. 우리로서는 따라잡아야 할 팀도 있고, 밑에서 추격하는 팀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순위를 의식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LG는 이날 광주에서 숱한 찬스를 놓치며 KIA 타이거즈에 2대3으로 패했다. 김민성과 채은성의 복귀가 더욱 절실해진 시점이기도 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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