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승장]'3연승' 윌리엄스 감독 "터커, 중요한 순간 좋은 타격"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리그 경기가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가 3대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KIA 선수들의 모습. 광주=허상욱 기자 [e-mail]/2020.09.08/

[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IA가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5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KIA는 8일 광주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프레스턴 윌슨의 결승타를 앞세워 LG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6위 KIA는 54승46패를 마크, 5위 KT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공동 4위였던 KT는 이날 두산에 패하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올시즌 첫 선발로 나선 KIA 양승철은 3⅔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제 역할을 했다.

선취점은 LG가 올렸다. LG는 1회초 로베르토 라모스의 2루타로 먼저 2득점했다. 선두 홍창기와 오지환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라모스가 양승철의 몸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KIA는 이어진 1회말 한 점을 만회하며 곧바로 따라붙었다. 2사후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자 나지완이 좌중간 안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양팀의 팽팽한 투수전은 6회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LG는 2회 1사 1,3루, 3회 1사 2,3루, 4회 2사 2,3루, 5회 2사 3루 등 숱한 기회를 놓쳤다. 타선이 답답하기는 KIA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3~5회, 3이닝 연속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KIA는 7회말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김태진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투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된 직후 대타 이진영의 땅볼을 상대 2루수 장준원이 뒤로 빠트리면서 2사 1,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터커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라모스가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KIA 전상현은 8회 2사 만루서 등판해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양승철의 투구수를 당초 80개로 잡았는데 상대 좌타자 라인업을 상대하기 위해 김명찬으로 교체했다. 1회 2실점했지만 투수들 모두 고군분투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터커가 득점이 필요한 중요한 순간에 좋은 타격을 해주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광주=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