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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난 아무래도 선발 체질인 것 같다."
두산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함덕주는 꾸준히 선발을 꿈꿔왔다. 지난 5월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로 뛰고 싶다는 말을 해 모두를 놀래켰다. 부진과 함께 팔꿈치 통증까지 겹쳐 2군에 있어야 했던 함덕주는 공교롭게도 선발에서 부진을 보였던 이영하와 보직을 맞바꾸게 됐다. 이영하도 불펜으로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면서 구단에서도 둘의 요구를 들어주게 된 것.
함덕주는 지난 2017년 선발로 24경기에 나서 7승을 거둔 적이 있다. 팀 사정상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나서야했지만 그는 꾸준히 선발 복귀를 꿈꿔왔고 혼자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함덕주는 "캐치볼도 많이 하고 중간중간 불펜 피칭도 하면서 많이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왔다"면서 "지금도 100개를 던질 수 있다"며 선발 체질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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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 아이처럼 전날 잠도 한참을 못 이뤘다고. "아무래도 하고 싶던 선발로 나가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몸은 괜찮았는데 영상도 보다보니 잠을 잘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오늘 낮경기라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2시간 정도는 잠을 못들었다"라고 했다.
스스로 선발 체질임을 강조했다. "선발로 나가니 팔도 아프지 않다"라는 함덕주는 "마무리는 (이)영하가 있으니 걱정이 없을 것 같다. 영하는 나처럼 멘탈이 약하지 않고 강하다"라며 마무리로서 이영하를 추켜세우기도.
함덕주는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선발로 남는게 목표다. 3년 전처럼 중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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