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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젊은 독수리'들의 활약을 앞세워 길었던 8연패를 탈출했다. 4타수 3안타 2타점의 강경학이 6점차를 뒤집는 공격을 이끌었다면, 마운드에는 김진욱과 강재민이 돋보였다.
그런 점에서 2000년생 김진욱과 1997년생 강재민의 활약이 반갑다. 김진욱은 30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2018년 데뷔 이후 햇수로 3년, 1군 출전 9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초반 난조를 보인 선발 김범수 대신 3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1~2회 7득점을 폭발시킨 삼성 타선을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강민호와 박해민,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이원석 상대로 삼진을 따내는 등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12대7 대역전극의 기반을 만들었다.
김진욱은 지난 11일 채드벨 대신 대체 선발로 1군에 첫 선을 보였다. 최고 149㎞에 달하는 직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차례 선발을 소화한 뒤 불펜으로 전환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구속이 빠르게 저하되는 단점이 지적됐다. 대신 몸이 풀리는 속도가 빠르고, 오른손 타자 상대로 뚜렷한 강점이 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진욱과 강재민을 향후 한화 불펜진을 책임질 유망주로 꼽았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김진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자기 베스트 구속을 찍을 수 있는 투수다. 박상원과 김종수에 비해 오른손 타자 상대 성적도 좋다"고 호평한 바 있다. 강재민에 대해서는 "도망가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RPM(볼 회전수)이 2000에 달할 만큼 회전력이 좋다. 요즘 어려울 때 잘 막아줘서 고맙고 미안한 선수"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차근차근 전력을 쌓아올려야하는 팀이다. 선발진의 희망이 '95년생 듀오' 김범수와 김민우라면, 불펜에서는 김진욱과 강재민이 그 역할을 해줘야한다. 미래에 대한 준비, 최원호 감독 대행에겐 탈꼴찌 이상으로 중요한 임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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