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현장]SK '원스트라이크 아웃', 품위손상 재발방지책 마련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30 17:38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가 8회 역전하며 4-3으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9/

[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퓨처스 선수단 품위손상행위 관련한 KBO의 징계를 받은 SK 와이번스가 사과문을 발표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5월 발생한 퓨처스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출전 금지 및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음주운전을 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상벌위는 또한 이 사건을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 대해 2000만원의 제재금을 명령했다.

이날 SK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재발방지책을 발표했다. SK는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 품위 손상 행위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훈계 목적 얼차려, 체벌 행위도 철저히 금지, 관리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선수단 관리 규정과 시스템을 개정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윤리 교육과 형식을 개선토록 하기로 했다.

SK는 "구단이 선수단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KBO에 신고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 발생시 지체없이 신고하도록 다시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대표하는 대행으로서 결정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안나오도록 구단과 잘 상의해서 팀 기강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군 소속인 정영일은 상벌위 징계가 내려진 즉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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