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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발투수에게 '불운'이란 수식어는 보기에 따라 명예일 수 있다. 팀의 패배 이유가 투수 자신이 아닌 수비진의 실수나 타선의 부족한 득점 지원에 쏠린다는 것은, 그의 호투가 '상수'임을 의미한다. 이미 안정감에서 인정받는 선발투수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26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대결은 가히 '불운의 대명사'간의 맞대결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도 명성에 걸맞게 두 선수 모두 '노 디시전'이었다. 하지만 문승원이 타선 폭발에 힘입어 패전 위기를 벗어난 반면, 한화 불펜진은 또한번 서폴드의 승리를 날려보냈다.
7연패 탈출의 무?┯뗌 짊어진 서폴드는 여전한 위력을 뽐냈다. 7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되기까지, 3피안타 3볼넷 2자책점의 역투였다. 최고 구속 144㎞의 직구와 투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특유의 다양한 변화구로 SK 타자들에게 잇따라 범타를 유도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한화는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임준섭에 이어 강재민 김종수 등 필승조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펼쳤다. 하지만 SK는 대타 오준혁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며 문승원의 패배를 지워낸데 이어,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대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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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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