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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쳤다하면 결승타다.
아직 시즌의 반환점을 돌지 않은 상황. 벌써부터 최형우의 자유계약(FA)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형우는 KBO리그에서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선수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로 둥지를 옮길 때 4년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 FA가 다가오고 있다.
계약기간 3년간 '모범 FA'였다. 타율, 타점, 득점권 타율, 희생 플라이 등 공격 지표에서 팀 내 상위권을 지켰다. 최형우를 대체할 만한 타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 이상을 했다. 이적 첫 해에는 KIA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어 KIA 팬들은 "최형우 영입에 쏟아부은 100억원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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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지명타자로 옷을 갈아입자 팀 내 '나비효과'가 일었다. 나지완(35)도 살아났다.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뒤집으면서 최형우가 줄곧 맡아왔던 좌익수 겸 4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개인 욕심을 내려놓은 최형우의 희생이 오히려 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최형우는 사실상 플레잉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 젊은 타자들이 타격 부진시 최형웅에게 조언을 구하면 따뜻한 격려와 원포인트 조언으로 후배들을 이끌어가고 있다.
구단은 최형우를 최대한 예우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8년 초 김주찬이 맺은 계약기간 3년(2+1년)에 27억원(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에이징 커브'를 거스르고 있는데다 팀 내 고과와 활약도를 따지면 김주찬보다 더 나은 조건을 받아도 무방하다. 최형우의 꾸준함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곧 '돈'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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