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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외인 타자 교체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허 감독은 "살라디노의 부상 상태가 장기화 될 것 같다. 교체 여부는 구단에서 알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구단은 고민이다. 가장 큰 고려 사항은 '시간'이다.
일단 외인 교체 가능 시한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9월1일 까지다. 이후 영입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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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활용 가능 시기다.
코로나19로 최근까지 중단됐던 MLB. 모든 선수가 준비 자체가 부족하다. 실전 공백도 감안해야 한다.
괜찮은 후보를 추린다 해도 바로 쓸 수 없다.
설상가상 2주 격리를 해야 한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취업 비자 발급도 변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 지면서 평소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가 지난 16일 영입을 발표한 메이저리그 출신 대체 외인 타일러 화이트도 취업비자를 서둘러 받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바람에 아직 귀국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교체를 해도 활용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단기 체류일 경우에는 국가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아예 운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들은 "현 상황에서는 계약 완료→취업비자 준비 및 대기→귀국→자가격리→메디컬테스트→2군 적응 등을 따지면 1군 출전은 최소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취업 비자 발급만 최소 보름, 자가격리 2주까지 합치면 그것만 한달이다. 메디컬테스트도 이틀이 걸린다.
만약 삼성이 교체를 이달 안에 서둘러 결정한다고 해도 새 외국인 타자는 9월 10일 이후에야 가동이 가능하다. 시즌이 한달 여 밖에 남지 않은 시기다. 내년까지 시야를 넓혀 교체 실익을 따져봐야 할 문제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문제.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당연히 후보군을 추리고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 구단도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다.
결국 정답은 새 외국인 타자의 활용 가능 시간과 살라디노 복귀 가능 시간 간의 미묘한 함수 관계 안에 있다.
구단 측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살라디노의 몸상태와 회복 추이 등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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