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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0 메이저리그(MLB)가 우여곡절 끝에 공식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있다. 하지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CBS스포츠와 ESPN 등 외신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 주정부가 토론토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PNC파크 공동사용을 불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또다시 토론토의 홈구장은 미궁에 빠졌다.
이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구장 PNC파크의 공동 사용을 제안했다. 올시즌 전경기 무관중이라는 현실 속 토론토는 홈구장을 찾고, 피츠버그는 적자를 메울 수 있는 '윈윈' 방안처럼 보였다. 양측은 이번주초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는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에게 가로막혔다. 레이첼 레빈 보건부 장관은 "우리 지역에 여행자들이 추가되지 않길 바란다. 주민과 방문객 모두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해야한다"며 토론토의 PNC파크 공동 사용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은 "주지사의 결정을 이해한다.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물러섰다.
하지만 피츠버그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입장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미 피츠버그가 올시즌 홈-원정 경기를 30경기씩 치르는 이상, 마찬가지로 미국 동부지역만을 오갈 예정인 토론토의 30경기가 더해지는 게 더 위험할 이유가 있냐는 것. 팻 투메이 상원의원은 "토론토 홈경기 유치는 피츠버그에 많은 경제적 이득이 됐을 것"이라며 "톰 울프 주지사의 이번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앞서 홈구장으로 고려했던 플로리다 더니든 구장,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인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스타디움 등을 포함해 새로운 홈구장을 계속 찾을 예정이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코로나19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지역이고, 샬렌필드의 경우 열악한 시설 때문에 선수단의 반대에 직면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캠든 야드, 탬파베이 레이스의 트로피카나 필드를 공동사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는 PNC파크 공동사용 이슈로 인해 떠올랐을 뿐,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바는 전혀 없다.
토론토의 시즌 첫 홈경기는 오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이다. 토론토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최악의 경우 60경기 모두를 원정경기로 치르게 될 수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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