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 브리핑]최근 5할에 가까운 불망망이 마차도. 허문회 감독 "가족이 와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18:15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6회 추격하는 솔로홈런을 날린 마차도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1/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족이 와서가 아닐까."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예상과 달리 타격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영입할 때만 해도 수비가 좋은 유격수로 타격은 약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마차도는 수비에선 모두가 엄지를 치켜들 정도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데다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을 뿜어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던 마차도는 이내 타격이 식었다. 5월 한달간 타율이 2할1푼에 그쳤던 것. 하지만 6월에 타율 3할3푼7리에 12타점, 14득점을 하면서 한국 야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7월에도 17경기서 타율 3할2푼2리, 1홈런, 10타점, 7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7월 성적을 보면 초반과 이후 성적이 달랐다. 7월 10일까지 9경기에서는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에 그쳤던 마차도는 이후 8경기서는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21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는 6번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3-5로 뒤진 6회초엔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리더니 5-5 동점이던 7회초 2사 2,3루서 역전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며 클러치 능력도 과시했다. 최근 좋은 타격 컨디션 때문에 마차도는 우천으로 취소된 22일 SK전서는 5번 타자로 전진 배치되기도 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마차도의 성실성을 칭찬했다. "데려올 때부터 수비가 좋은 선수이고 타격은 감안해야한다고 했다"는 허 감독은 "수비쪽에서 잘해주고 있다. 수비에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타격에서도 한국 투수들에 대해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항상 물어보고 타격을 하고 나면 들어와서 어떤 공을 쳤는지 확인한다"라고 했다.

최근의 타격감 상승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 감독은 "타격 매커니즘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가족이 들어와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했다. 마차도의 아내와 아들, 딸 등 3명은 지난 6일 한국에 와서 2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 롯데가 인천-고척(키움 히어로즈)의 원정 6연전을 마치고 26일 밤 부산으로 내려가면 마차도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허 감독은 "아무래도 가족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더 안정이 되는 면이 있다"고 했다. 타국에서 지내야하는 외국인 선수의 경우 가족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성적 차이가 나는 경우도 가끔 보이기도 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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