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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잘 친다.
올 시즌 '벌크 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안타부터 홈런, 타점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일 기준 안타 공동 8위(75개), 홈런 공동 5위(16개), 타점 5위(55점), 2루타 4위(20개)에 올라있다. 장타율은 5할8푼8리.
무엇보다 득점권 찬스 때 방망이는 더 매섭게 돈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3할2푼인데 득점권에선 타율이 3할4푼9리로 더 오른다. 김선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2번으로 전진배치돼 이창진 김호령과 테이블 세터로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이정도면 '강한 2번'으로 불릴 만하다.
터커는 올 시즌 34개의 볼넷을 얻어내 김상수(삼성) 정은원(한화)과 함께 공동 8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4할에 가까운 출루율(0.398)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형우(0.423) 다음으로 높은 출루율이다.
볼넷을 많이 얻어낸다는 건 일석이조 효과다. 개인적으로는 타율 관리가 된다. 팀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더 크다. 우선 상대 투수가 볼을 많이 던지게 만든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선발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펜을 상대로 역전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눈 야구'를 통해 상대 선발을 빨리 강판시키는 것이 역전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연관돼 있다. 또 출루시 상대 투수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다.
KBO리그에서 '롱런'하고 싶다는 터커의 '눈 야구'가 시작됐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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