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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기적처럼 터진 연타석 홈런이었다.
KT는 9-8로 역전한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용의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월 동점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분위기가 흐려졌다. 그러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LG 우완 여건욱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128㎞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로하스의 연타석포는 KBO리그 통산 네 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 기록. 로하스는 지난 5월 23일에도 좌우 연타석포를 터뜨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도 LG였다.
올 시즌 로하스는 역대급 페이스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타율-홈런-타점 모두 선두를 달리면서 2010년 이대호 이후 10년 만의 타격 트리플크라운(3관왕)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로하스는 "작년에는 벌크업에 치중했는데, 올 시즌엔 유연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뒀다. 감독님의 조언도 있었고, 마침 내 생각과도 일치했다"며 "파워에 유연성이 더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개인 기록에 대해 크게 의식하진 않지만,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홈런과 타율에는 의미를 두고 싶다"며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굉장히 영광스런 기록이다. 내 최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지만, 그 과정에서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하게 된다면 분명 큰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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