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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심히 그라운드를 응시하던 SK 와이번스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어'하는 탄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치고 받았던 육박전.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마차도는 이날 3타점 경기를 했다. 3-5로 뒤진 6회초에는 좌월 1점홈런(시즌 5호)을 때려내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지난 5월 1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두달 하고도 4일만의 손맛이다. 하지만 다잡았던 승리는 허공에 부서졌다.
SK는 8회 이현석이 1점홈런으로 6-7까지 따라붙으며 1점차 승부로 끌고 갔다. 9회에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었다.
이날 롯데는 불운에 당황했다. 잘 던지던 외국인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4회 투구중 갑작스런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샘슨은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을 받았다. 이어 올라온 노경은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SK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3-0으로 앞서다 순식간에 3-5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차근 차근 따라잡아 결국 역전에 성공했지만 철벽 마무리 김원중의 예상치 못한 블론 세이브에 끝내 땅을 쳤다. SK 방망이는 줄기차게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최준우가 2안타, 최정이 1타점, 로맥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채태인이 2안타 2타점, 한동민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를 보탰다.
인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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