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천 승장]박경완 SK감독대행 "로맥 끝내기포 결정적, 불펜 버티고 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20-07-21 22:10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최상덕 투수코치와 박경완 감독대행.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1/

그냥 무심히 그라운드를 응시하던 SK 와이번스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어'하는 탄성 소리가 터져나왔다. 치고 받았던 육박전.

SK 와이번스가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대7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역전, 재역전, 또역전이었다. SK는 6-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1루에서 4번 로맥이 좌중월 끝내기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날까지 승승장구하던 김원중이었다. 김원중의 올시즌 첫 패배. 롯데는 지난해 4월4일 이후 인천경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올시즌 SK상대로는 3승3패. 롯데는 5할승패 마진 '-3'이 됐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로맥의 결정적인 홈런이 승리의 요인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있었다. 7회 실점한 부분은 투수교체 판단을 잘못한 내 미스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모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특히 중간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이다. 그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롯데 외국인 타자 마차도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마차도는 이날 3타점 경기를 했다. 3-5로 뒤진 6회초에는 좌월 1점홈런(시즌 5호)을 때려내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지난 5월 1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두달 하고도 4일만의 손맛이다. 하지만 다잡았던 승리는 허공에 부서졌다.

SK는 8회 이현석이 1점홈런으로 6-7까지 따라붙으며 1점차 승부로 끌고 갔다. 9회에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었다.

이날 롯데는 불운에 당황했다. 잘 던지던 외국인 선발 아드리안 샘슨이 4회 투구중 갑작스런 허벅지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샘슨은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을 받았다. 이어 올라온 노경은은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SK 한동민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3-0으로 앞서다 순식간에 3-5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차근 차근 따라잡아 결국 역전에 성공했지만 철벽 마무리 김원중의 예상치 못한 블론 세이브에 끝내 땅을 쳤다. SK 방망이는 줄기차게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최준우가 2안타, 최정이 1타점, 로맥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채태인이 2안타 2타점, 한동민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를 보탰다.

인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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