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는 고우석이 마무리로 되돌아오지 않는 한 불펜 안정을 이루기 어렵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복귀 전망을 어둡게 했다. 지난 14일과 16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경기 연속 3안타를 맞고 3실점하는 난조를 나타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구속은 제대로 나온다. (포수)유강남한테 물어보니 볼끝에 힘이 없다고 하더라. 제구도 낮게 낮게 돼야 하는데 포수 마스크 높이로 들어오니 두들겨 맞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고우석의 마무리 복귀 계획이 틀어진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그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어야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희망을 봤다. 고우석은 6-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8개의 공을 던져 3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직구만을 던졌고, 구속은 149~151㎞를 찍었다. 아직은 완벽하다고 할 순 없으나, 바깥쪽 코너워크 위주로 던지면서도 한복판을 찌르는 과감한 승부로 직구의 위용을 뽐냈다. 복귀 후에는 가장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LG는 시즌 개막 직후 고우석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신예 불펜투수 이상규에게 뒷문을 맡겼다. 이상규는 5월까지 4세이브를 올리며 제법 공백을 잘 메우는 듯 했으나, 6월 들어 대량 실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정우영이 마무리로 옮기게 됐다. 정우영도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 6월 18일과 25일, 각각 3실점, 4실점하는 난조를 보였고, 7월 들어서도 점수를 주는 경기가 잦은 상황. 지난 18일 한화전에서도 1실점 세이브를 했다.
고우석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경우 LG는 진해수 정우영 김대현 고우석을 필승조로 삼아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고우석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불펜 보강을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일단 고우석은 이번 주 마무리 복귀를 목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