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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체가 받쳐주니까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졌다. 많이 좋아졌다."
2군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차우찬의 복귀전은 18일, 상대는 한화 이글스였다, LG가 올시즌 전승을 기록중일 만큼 강세인 팀이다.
이날 LG 타선의 지원은 3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위를 되찾은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자신과 치열한 4위 싸움 중인 소속팀 LG 모두에게 기분좋은 호투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차우찬은 팔로만 던지는 느낌을 준다. 구속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컨디션이)좋을 때와 비교하면 릴리스 포인트가 뒤쪽, 높이로는 10센티 정도 뒤에 있다. 트랙맨 같은 걸 보면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충실하게 컨디션을 가다듬고 돌아온 차우찬은 하체에 힘이 붙었다. 하체를 눌러주는 힘이 좋아졌고, 그결과 전보다 공을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질 수 있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하체가 많이 낮아졌다. 제구력도 좋아지고, 공 끝이 살았다. 변화구도 좋아졌다"면서 "1회를 무사히 넘기고 나니 계속 잘 가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우찬은 오는 23일 수원 KT 위즈 전 출격이 유력하다. 한화는 팀 타율(0.240)이나 홈런 수(35개), OPS(출루율+장타율, 0.645) 등에서 리그에서 가장 약한 타선을 지닌 팀이다. 반면 KT는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와 더불어 리그 톱3로 꼽히는 타선을 보유했다.
아직 구속에는 아쉬움이 있다. 한화 전 차우찬의 직구 구속은 140㎞ 남짓이었다. 다만 한화 전을 통해 되찾은 자신감은 큰 자산이다. 한화전 호투를 통해 평균자책점도 5.37까지 끌어내렸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LG의 에이스는 차우찬이다. LG가 4강 싸움, 더 나아가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차우찬의 안정감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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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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