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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고 구속 152㎞에 11탈삼진.'
구위, 제구력 모두 지난해 한창 돋보일 때의 수준을 회복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2㎞까지 나왔고, 투심, 커브,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1개의 탈삼진을 올린 것을 비롯해 이닝 내내 타자들을 압도했다. 역시 구속 회복이 최근 호투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켈리는 7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7월 평균자책점은 2.84, 피안타율은 3할3리다. 피안타가 많은 편이지만 집중적으로 맞지 않는다 점, 승부처에서 병살타와 삼진을 유도한다는 점이 그의 경기운영능력을 말해준다. 이날 한화전 승리 후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6⅓이닝을 아주 잘 막아줬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앞서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차우찬이 7이닝 5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지난 6월 7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41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것이다. 컨디션 난조와 자신감 하락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열흘 만에 돌아와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윌슨 역시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내는 등 7월 들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켈리와 윌슨은 지난 봄 2주간 자가격리 후유증으로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2개월이 지난 이제는 다른 핑계를 댈 수 없는 처지다. 최근 호투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윌슨은 롯데전 승리 후 "여러 상황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아직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가까이 가고 있는 느낌이다. 다운될 필요는 없다"고 했다.
LG는 '윌켈차'로 불리는 1~3선발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상위권 도약을 꿈꿀 수 없다. 최근 이들이 회복 기미를 나타내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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