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마운드가 불안한 순간 꼭 필요한 건 장타 한방이다.
양 팀 모두 총력전으로 맞선 경기.
삼성은 3-2 불안한 리드 속에 후반을 맞았다. 불펜 총력전.
반면, 롯데 불펜진은 단단해 보였다. 6회말 등판한 구승민이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들어갔다. 7회말 롯데는 필승조 박진형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이어갔다.
|
이날 5,6번에 나란히 배치된 두 선수, 벤치의 불안한 마음을 읽었던 걸까.
선두 이성곤이 박진형의 2구째 포크볼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이어 등장한 이성규는 1B2S에서 145㎞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우중월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7호 홈런. 팽팽하던 승부 흐름을 가져온 결정적인 백투백 홈런이었다.
롯데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이성곤은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전에서만 결정적인 홈런이 벌써 3개째다.
이성규는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전날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막강 불펜진이 살짝 지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 터진 천금 같은 홈런. 경기 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성곤과 이성규가 굉장히 의미 있는 홈런을 친 점이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곤 이성규는 확실한 거포가 없는 삼성 타선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좌우 유망주. 시즌 전체 흐름에 있어 중요한 순간, 클러치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했다.
고비 속 팀을 살리고, 자신들의 능력치도 한단계 끌어올린 멋진 활약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