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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분명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가 각각 인필드플라이,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는 갈린 상황이었지만,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들이 힘없이 물러난 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튿날 "만루 기회를 놓친 건 개의치 않는다.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인데 너무 신경쓰면 야구를 할 수 없다"면서 "경기의 일부분이다. 8회 3점을 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이미 승부가 기운 후였기 때문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롯데 주요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손아섭(0.367), 이대호(0.348), 정 훈(0.364)이 좋은 편이고, 전준우(0.167), 한동희(0.156), 민병헌(0.167), 안치홍(0.258) 등 타자들마다 편차가 크다. 15일 LG전에서 롯데는 솔로홈런 3방으로 3점을 올렸을 뿐, 세 차례 득점권 기회에서는 적시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렷한 '2약' 판도에서 5위에 오르려면 승률 5할대 중반은 기록해야 한다. 그 어느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1~2점차 경기에서 얼마나 승리를 따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허 감독은 "1점차에서는 운이 많이 작용한다. 그런 경기에서 패한 것을 실력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운이 따를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롯데는 1점차 승부에서 7승9패를 했다. 찬스를 살릴 타선의 집중력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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