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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오랜만에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격 슬럼프에 대한 고민이 드디어 탈출구를 찾을까.
정수빈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정수빈이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쳐낸 것은 무려 15경기만이다. 지난달 2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이후 오랜만에 2안타 경기를 펼쳤다.
최근 타격 고민이 많았던 정수빈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의 부진을 바라보며 "최근 이도형 타격코치와도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본인이 스탠스를 바꿔보고 여러 시도를 하는 모양이다. 결국 방망이가 안맞으면 스스로 자꾸 급해지고 공을 쫓아다니게 된다. 좀 더 차분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덤비는 경향이 있다"며 조급해 할 필요 없이 차분하게 본인 스윙 밸런스를 찾기를 주문했다. 정수빈은 타격감이 좋지 않아 경기에서 빠지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대체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외야 백업 선수들이 공수에서 100% 커버가 힘든 와중에, 결국은 정수빈이 쳐줘야 한다. 두산은 정수빈과 박세혁이 8~9번 타순에서 출루를 만들어 허경민, 박건우, 페르난데스가 포진한 '테이블 세터'로 공격을 이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정수빈의 타격이 해법을 찾은 것일까. 좋은 기운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두산 타순 응집력에 정수빈이 중심에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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