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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타격왕'의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의 얘기다.
KIA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02로 리그 1위다. 선발(3.70·2위)뿐 아니라 불펜(4.63·3위)도 안정되면서 '투수 왕국'으로 거듭 나고 있었다. 그러나 공격력이 투수진 만큼 뒷받침되지 않았다. 지난달 27~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패배는 KIA의 전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경기였다. KIA는 0대2, 0대1의 뼈아픈 팀 완봉패를 당했다. 선발, 불펜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경기였다.
공격력이 아쉬웠는데,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 시작은 '리드오프' 김선빈이었다. 김선빈은 7월 들어 3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공교롭게도 KIA는 7월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3안타씩을 기록했다.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일 앞에서 쉴 새 없이 안타를 때려내 중심 타선도 덩달아 살아났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리드오프 김선빈'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그는 3일 경기에 앞서 "김선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출루를 잘해주는 선수다. 선구안도 굉장히 좋고, 중요할 때도 적시타를 때려주면서 팀 공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선빈은 그 기대에 부응하면서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냈다. 공격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니 마운드도 여유가 생긴다. 타선이 폭발하니 투수들도 여유롭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1번 김선빈'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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