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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가 참 어렵다."
병살타의 장본인은 KIA와의 시리즈 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김태균과 이용규, 신예 최인호, 1일 3안타를 때려낸 오선진, 베테랑 송광민 등이었다. 나이와 이름값이 아닌 '컨디션 우선' 소신에 기초해 선수를 기용중인 최 대행에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한화에는 중간층이 부족하다. 어쩔 수없이 김태균 송광민 등 노장들에게 더 기대온 게 사실. 하지만 최 대행은 꾸준히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미래를 싹틔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두루 지켜봐온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운마저 따르지 않고 있다. 햄스트링으로 이탈한 하주석의 복귀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은 지난 6월 24일 삼성 라이온즈 전 9회말 2사까지 잘 막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해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이래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 역전패는 덤. 최 대행은 이들의 복귀에 대해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다. 일단 퓨처스에서 경기를 좀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2일에는 촉망받는 젊은 선발투수였던 한승주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군 데뷔전이었던 6월 13일 두산 베어스 전 선발 등판 후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오른팔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 팔꿈치 수술의 경우 통상 1년 정도의 재활이 필요하다.
여기에 경기 도중 윤대경과 정은원이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윤대경은 KIA 나지완의 투수 강습 타구를 오른팔에 맞아 교체됐다. 정은원은 2루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모서리 쪽을 잘못 딛어 발목을 접질렸다. 이들의 부상 정도에 대해 한화 측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만 설명했다. 9회초에는 1루 주자였던 박정현이 정진호의 강한 타구에 직격당해 자동 아웃되는 보기드문 상황도 발생했다. 박정현도 워낙 강한 타구를 맞은 만큼, 발을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주석과 정우람은 7월 중순 복귀, 외국인 선수 브랜든 반즈는 8월초 합류가 예상되고 있다. 부상 악몽을 정통으로 맞은 최 대행으로선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질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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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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