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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현장]윌슨과 켈리 순서 바꾼 이유, 류중일 감독 "휴식과 여러가지 등등"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02 16:44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평소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 선발을 타일러 윌슨, 임찬규, 정찬헌 순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일 잠실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윌슨이 내일 나오고, 찬규와 찬헌이가 2,3차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기존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이날 KT전 선발은 윌슨이지만, LG는 켈리를 하루 먼저 내보내고 윌슨에게 휴식을 더 주게 된 것이다.

류 감독은 "윌슨의 휴식 차원도 있고, 여러가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지난달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7일을 쉬고 8일 만에 등판하는 게임이다. 켈리는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5일을 쉬고 이날 KT전 선발로 나섰다.

올시즌 삼성 상대 성적을 보면 윌슨이 켈리보다 잘 던졌다. 윌슨은 지난 5월 20일 대구에서 7이닝 4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켈리는 6월 3일 잠실에서 5이닝 7안타 3볼넷을 허용하고 8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류 감독은 임찬규와 정찬헌, 이민호 등 4,5선발들의 계속된 호투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휴식의 영향이 좀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화요일 던지고 일요일 던지는 4일 휴식 후와 하루 더 쉬고 던지는 건 차이가 있다. 선발투수를 7~8명 갖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결과론이기는 하나 민호와 찬헌이가 열흘 로테이션에 따라 잘 던지고 있지 않나.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전날 KT전서 5이닝 6실점한 차우찬의 부진에 대해 "퐁당퐁당인데 다음 번에는 잘 던지겠지"라며 웃은 뒤 "그 전에 키움전에서도 많이 맞았는데 공이 왜 안들어가는 지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어제 경기 후에는 안물어 봤는데 몸이 덜 풀려서 그런가 하는 느낌은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차우찬에게 휴식을 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트랙맨을 보면 1,2회 타점이 바뀌었다. 전력분석팀이 그때그때 체크해서 본인에게 알려준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릴리스포인트에 근소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피칭 밸런스 차이라는 것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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