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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보다 더 좋은 여건이 있을까. 이영하가 든든한 초반 득점 지원 속에 9경기만에 드디어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전은 중요한 경기였다. 3위 두산이 2위 키움을 향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아야하는 상황에 최근 2연패에 빠져있었다. 전날(30일)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2대11로 완패를 했었다. 만약 여기서 이영하까지 부진하다면 두산은 치명상을 입게 될 수도 있는 경기.
더군다나 이영하는 17승을 했던 지난해에도 키움전, 특히 고척 원정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키움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고, 그나마 1승도 잠실 홈에서 거둔 승리다. 고척 원정 2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11.25였다.
한결 마음이 편한 와중에 이영하도 앞선 경기보다는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2회말 2아웃 이후 안타와 폭투가 나오면서 1실점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이어지는 2사 1,2루에서 서건창을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로 유도해내는데 성공했다. 3회에도 제구 난조로 볼넷을 연거푸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하성과 김혜성을 내야 플라이와 땅볼로 처리한 것은 큰 소득이었다.
6회에도 또한번의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영하는 이날 6이닝 7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무려 9경기만에 거둔 의미있는 2승이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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