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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원하는 곳에 던졌다."
허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무결점 세이브로 KBO 통산 최초 280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오승환은 26일 롯데전에 6-4로 앞선 10회 말 등판, 세 타자를 14구 만에 삼자범퇴 처리했다.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첫 타자 전준우의 3구째 헛스윙을 유도한 슬라이더는 142㎞까지 나왔다. 가까스로 파울이 된 4구째 패스트볼은 151㎞. 복귀 후 150㎞를 넘긴 건 처음이다.
허삼영 감독의 포커스는 스피드가 아닌 로케이션이었다.
패스트볼과 주무기 고속 슬라이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오승환. 그는 경기 후 "더 빨라져야죠"라며 여전히 끝이 아닌 과정 중임을 암시했다. 오승환은 전성기 당시 최고 150㎞ 중반의 패스트볼과 140㎞ 중반의 고속 슬라이더 투피치로 타자를 요리했다.
일본고 미국 야구를 거치면서 포크볼과 커브까지 장착하며 레퍼토리를 다양화 한 터. 복귀 직구 살짝 흔들렸던 변화구 제구력 마저 돌아오고 있다. 날이 뜨거워질 수록 오승환의 구위도 더 강력해 질 전망.
상대 팀 벤치에 오승환의 등장곡 '라첸카 세이브 어스'가 점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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