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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핫포커스] '1점차 깡패' 키움, 9승 무패 압도적 힘… 강팀 조건 갖췄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6-28 19:39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수비를 마친 키움 최원태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6.28/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접전에 강하다. 선두 진입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승부처에서 힘을 내고 있다.

키움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7이닝 호투와 불펜 무실점을 묶어 1대0 진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키움은 1점차 경기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점차 경기에서 패가 없는 팀은 키움 뿐이다. 그 정도로 접전 승부를 즐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부상자가 많은 키움은 6월 버티기 모드였다. 손 혁 키움 감독은 "6월만 잘 버티면 부상자들이 돌아올 것 같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첫 위기였지만, 오히려 키움은 신바람을 냈다. 중요할 때마다 홈런포가 터졌고, 제이크 브리검이 빠진 상황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호투했다. 불펜진도 제법 잘 버텼고, 김상수와 안우진이 돌아오면서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키움은 승부처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점차로 치른 8경기에서 8승무패를 기록했다. 단연 리그 1위의 성적. 연이은 끝내기 승리도 키움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지난 1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연장 10회 접전을 펼쳤다. 불펜 투수들이 버틴 가운데 대타 주효상이 끝내기 2루타를 날렸다. 바로 다음날인 19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에서도 9회말 주효상이 역전 끝내기 안타를 쳤다. 기세를 이어 8연승을 달린 바 있다.

KIA 3연전에서도 2경기 연속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7일 경기에선 에릭 요키시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2대0으로 접전 끝에 이겼다. 28일 경기에서도 키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이 치열했다. KIA 애런 브룩스는 위력적인 공으로 초반 위기를 넘겼다. 2회말 2사 만루에선 김혜성의 유격수 앞 느린 땅볼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키움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을 찾은 브룩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 마운드에는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있었다. 최원태는 브룩스 이상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6회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손쉽게 위기를 넘겼다. 7이닝 무실점으로 브룩스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 침묵 속에서도 불펜진이 짠물투를 펼쳤다. 8회 등판한 김상수는 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해 1이닝을 막았다. 2경기 연속 팀 완봉승으로 위닝시리즈. 안정을 찾아가는 키움 마운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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