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김경호-최지훈 맹활약. SK 테이블세터-외야진 경쟁 체제 시작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6-28 09:16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더블헤더 1차전이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SK 김경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6.25/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최지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잠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6.1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위에 처져있는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쓰러져 입원할 정도로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그래도 그 사이 조금씩 피어나는 희망은 있다. 앞으로 SK의 미래를 열어갈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타선을 보면 테이블세터가 완전히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와서 최근 1군에 올라온 김경호와 대졸 신인 최지훈이 4경기 연속 1,2번으로 고정돼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서 SK로 온 뒤 처음으로 1군에 온 김경호는 대수비로 출전해 8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고, 25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부터는 1번으로 선발출전했다. 그런데 '대박'을 쳤다. 친정인 두산을 상대로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팀은 6대14로 패했지만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곧이은 2차전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을 하면서 팀의 8연패 탈출에 큰 몫을 했다. 26일, 27일에도 4타수 1안타씩을 기록. 특히 27일엔 LG 선발 정찬헌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9회말 1사후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었다.

최지훈도 김경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6월부터 중용돼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있는 최지훈은 1번에서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는데 김경호에 이어 2번에 배치되면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호와 함께 뛴 4경기서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에 4볼넷, 4득점을 했다. 출루율은 5할2푼9리나 됐다.

김경호와 최지훈은 수비가 좋은 외야수다. 빠른 발을 갖추고 있어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낸다. SK는 타격이 좋은 선수는 수비가 약하고, 수비가 좋은 선수는 타격이 약해 라인업을 짜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주전급으로 뛰는 많은 외야수가 있었기에 뚫기 어렵다고 봤지만 그들의 부진 속에서 김경호와 최지훈이 점점 자리를 꿰차는 느낌이다. 최근 기술 훈련을 시작한 한동민이 돌아오는 시점부터는 확실히 외야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