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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모처럼 대량실점 하며 체면을 구겼다.
3회에는 1사 만루에서 최재훈과 최인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내줬다.
정신 없는 초반을 보냈지만 그래도 조기 강판은 피했다. 4회부터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109구를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한 투혼이었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한 고전. 의외다. 한화는 팀타율, 홈런, 득점 모두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강팀 타선을 상대로 승승장구 해온 뷰캐넌이기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경기 초반 좌타자 상대 영점 조절 실패로 봐야한다.
그래도 4회 이후 정상 페이스를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다. 적어도 몸 상태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어떤 투수나 초반 영점이 흔들릴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한화전에서의 패배. 지난해 '한화 킬러'였던 덱 맥과이어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맥과이어는 한국 무대에서 올린 4승(8패) 모두가 한화전 승리였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7. 그 중에는 생명을 연장시킨 노히트노런도 포함돼 있다.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경기 중 갑작스런 제구 불안을 드러내며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한화를 제외한 다른 팀을 상대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그는 결국 시즌 중 짐을 싸 돌아갔다.
맥과이어와 뷰캐넌은 그야말로 정반대 스타일이다. 맥과이어 만큼 강력한 공은 아니지만 뷰캐넌은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레퍼토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스타일. 2015년 이후 5년 만에 삼성의 10승 외인 투수 탄생을 기대케 하는 투수다.
한국 데뷔 후 처음 만난 팀. 분석이 덜 된 것일 수도 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되갚아 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뷰캐넌은 5월7일 첫 만남에서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던 NC를 5월30일 다시 만나 7이닝 1실점으로 빚을 갚은 적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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