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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문)승원이형이 5이닝 던지라고 했어요."
이건욱은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당시 두산을 상대로 5⅓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4경기 연속 3~5이닝 투구에 그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⅔이닝 5안타와 4사구 6개를 내주고 3실점하며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6일 만에 등판한 이날 홈경기에서는 완벽한 볼배합을 통해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LG를 상대로는 앞서 한 차례 선발을 포함해 3경기 합계 8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이날 투구수는 90개였고,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각각 허용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4㎞를 나타냈다.
이어 6이닝 노히트에 대해 이건욱은 "5회가 끝나고 노히트라는 걸 알았다. 볼넷을 3개나 줬기 때문에 그걸 안타라고 생각한다"면서 "6회 마치고 내려오는데 승원이형이 5회까지만 던지라고 했는데 왜 그랬냐고 한마디 하셨다(웃음). 그 전에는 퀄리티스타트도 하지 말라고 하셨다. 욕심을 버리라는 뜻이라는 걸 잘 안다"고 했다.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힌 이건욱은 "아직 1군 투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즌이 끝나고 봐야 한다"면서 병상에 있는 염경엽 감독을 향해서는 "감독님이 선발 기회를 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오늘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빨리 쾌차하셔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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