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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리뷰]가뇽 생일 자축승+최형우 역전 그랜드슬램, KIA 키움 9연승 저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6-26 21:52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의 9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 드류 가뇽의 호투와 최형우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8대6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24승19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9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28승18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 가뇽이 생일 자축 승리를 이끌어냈다. 가뇽은 5⅓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허정협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은 2회 말에도 2사 이후 서건창의 3루타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KIA는 3회 초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나주환의 추격 솔로포가 터졌다.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조영건의 143km짜리 직구 초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m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역전 그랜드슬램이 폭발했다. 조영건의 5구 145km짜리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5-2로 앞선 KIA는 4회 초에도 더 달아났다. 볼넷으로 출루한 유민상이 나주환의 좌측 담장을 맞는 적시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2분간의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지만, 심판진은 최초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을 바꿨다.


2-6으로 뒤진 6회 말 키움은 한 점을 추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친 타구를 KIA 중견수 김호령이 놓친 뒤 중계 플레이 실수로 1루 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선 바뀐 투수 홍상삼에게 막히고 말았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정후의 1루수 땅볼 때 야수 선택에 따라 1루수 유민상이 포수에게 던져 3루 주자 서건창을 잡아냈다. 이어 홍상삼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버텨냈다.



6-3으로 앞선 7회 초 KIA는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 때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유민상의 우전 적시타 때 나지완도 추가점을 생산해냈다.


KIA는 9회 5점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이틀을 쉰 마무리 문경찬을 올렸다. 문경찬은 1사 이후 허정협에게 투런포, 김혜성에게 솔로포를 연속으로 얻어맞아 점수차가 2점으로 좁혀졌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 승리를 매조지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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