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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김범수가 369일만의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는 3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구자욱과 김상수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이성규를 퓨처스로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콜업한 김동엽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했다.
한화는 전날 9회말 대역전패를 당한데다, 마무리 정우람과 중심타자 최진행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먹구름이 낀 상황. 최원호 감독 대행은 "선발 김범수가 정상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100구 이상 투구를 기대한다"면서도 "항상 부담스러울 때 등판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마무리로는 박상원, 필승조로는 황영국과 김진영의 투입을 예고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책을 범한 유격수 포지션에는 오선진이 나섰다.
뷰캐넌은 3회에도 최재훈과 최인호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주며 8실점(8자책)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뷰캐넌으로선 지난 5월 19일 LG 트윈스전 5이닝 10실점 이후 최다 실점이다. 한화는 1~6회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하는 독특한 기록을 연출했다.
반면 선발난에 시달려온 한화는 김범수의 호투 속에 여유있게 리드를 지켰다. 이날 김범수는 최고 151㎞의 직구를 앞세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삼진 7개는 덤. '선발 합격' 통지서를 받아든 셈이다. 삼성은 6회 김동엽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군 입성을 자축한데 만족해야했다.
이날 승리는 김범수로선 지난해 6월 22일 삼성 전 8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약 1년(369일)만의 선발승이자 QS다. 김범수는 불펜 아닌 선발로도 여전히 150㎞ 안팎의 구속을 과시했다.
한화는 8회 정진호가 9점째를 따내는 적시타와 더불어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시켜 기쁨이 두배가 됐다. 한화는 7회 안영명, 8회 김진영, 9회 신정락을 등판시키며 김범수의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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